‘제6회 고교 테샛 경제 리더스 캠프’가 지난달 28일 서울 동국대에서 전국 고교생 1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6회 고교 테샛 경제 리더스 캠프’가 지난달 28일 서울 동국대에서 전국 고교생 1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14년 새해가 밝았다. 여느 해고 어렵지 않은 해가 없었지만 올해도 취업과 대입 문은 여전히 좁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만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국가공인 경제·경영 이해력 검증 시험인 테샛은 자신의 실력을 알릴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다. 테샛은 지난 5년여 동안 10만명이 넘게 응시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경제·경영 시험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취업과 대입 성적에서도 잘 나타난다.

취업도 대입도…다시 입증된 '테샛의 힘'
지난해 한국은행 입사에 성공한 김재영 씨. 서강대 경영학과에 다니던 그는 작년 8월에 치러진 20회 테샛 동아리대항전에 서강대 ‘금융계량연구회’ 멤버로 참가해 대상을 받았다. 김씨는 “테샛 S급을 받으면 한은 입행 때 가산점이 주어진다”며 “테샛에선 다양한 외부 충격에 한국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묻는 문제가 많아 테샛 공부가 업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순신 씨는 테샛을 통해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입사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그는 2012년 2월 14회 시험에서 297점으로 대상을 받았다. 김씨는 “테샛을 준비하면서 사회를 보는 눈이 생겼다”며 “기자 생활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샛은 단순히 얼마나 많이 경제이론을 알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시험이 아니다. 종합적인 경제·경영 이해력과 사고력, 판단력을 묻는 시험으로 국내외 경제 흐름을 알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여의도의 H·W 증권사, 식품 대기업인 D그룹, 굴지의 건설업체인 H사, 물류 대기업인 G사 등이 테샛을 채용시험으로 채택한 이유다. 또 자산관리공사 등 많은 공기업과 대기업, 금융사가 입사 때 테샛 우수자들에 대해 가산점을 주고 있다. D그룹, D건설, 백화점을 가진 A사, 화학업체인 S사, 가구업체 F사 등은 테샛 점수를 임직원 승진 인사에 활용하고 있다.

테샛은 취업·승진뿐 아니라 상경대 입시에도 최고의 수단이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내달 경기고를 졸업하는 최준호 군은 서울대 경제학과 입학에 성공했다. 최군은 2012년 5월 15회 테샛에서 289점을 받아 공동 1등을 했다. 역시 올해 대입 시험을 치른 정신여고 이주은, 중동고 윤희성, 숭실고 김민욱, 광동고 원지호 군도 서울대 경제·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일산 백신고의 정원대 군은 고려대 경영학과에 들어갔다. 이들은 모두 테샛 최우수 등급인 S급을 받았다. 원군은 “테샛을 꾸준히 공부하면 자기소개서 등을 통해 입학사정관에게 경제·경영학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알릴 수 있다”며 “대입 면접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테샛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 상경계 입학에 성공한 학생이 많다.

테샛은 80문항을 100분에 푼다. 출제는 경제이론과 시사경제·경영, 상황판단(경제추론) 등 세 분야로 나뉘며 절대 평가를 통해 S, 1, 2, 3급의 국가공인 자격증을 준다. 2급 이상이면 경제 실력이 우수, 1급 이상이면 최우수라고 평가한다. 매년 2·5·8·11월 등 네 차례 정기시험이 치러진다. 다음 시험은 2월22일(토)로 예정돼 있다.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