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현의 ‘펀드노트’] 39편. 초심(初心)!



골프를 잘 치려면 클럽을 깨끗이 하고 그립(Grip)을 충실히 하라는 말이 있다. 펀드투자에 있어서도 기본에 충실한 투자자가 성공투자를 이룬다. 수많은 펀드종류와 헤아리기도 힘든 투자전략을 모두 숙지하고 투자에 나서려면 선뜻 투자에 나서기도 힘들고 자신에게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단순하고 소박한 접근이 오히려 효율적인 길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펀드를 평가함에 있어서도 너무 많은 기준을 갖게 되면 결과가 어수선해지고 원하는 성과분석을 어렵게 한다.





펀드 거래의 기본요소는 ‘좌(座)’와 ‘기준가’다. 좌는 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펀드)의 기본 거래단위로서 주식의 한 단위인 주(株)와 같은 의미다. 그리고 기준가는 펀드를 가입하고 환매할 때 ‘기준이 되는 가격’이다. 주식을 매매할 때 기준이 되는 가격인 `주가`와 비슷한 개념이다.





결국 수익을 기준으로 한 펀드투자의 성과는 잔고좌수(좌의 총 개수)의 증감이다. 좋은 성과를 낸 펀드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결산 때 해당펀드가 얼마의 배당을 했는지, 평가액(=잔고좌수×기준가/1000)이 얼마인지 조회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잠시 내용 이해가 쉽지 않은 투자자를 위해 사족(蛇足)을 단다면, 펀드의 성과는 기준가 높낮이로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펀드기준가는 매년 실시하는 결산을 거쳐 그간 얻은 성과를 배당하는 식으로 좌수를 늘리거나 줄여, 대부분 1천원에서 다시 시작하기 때문이다. 만일 가입일, 환매하는 시점 사이에 펀드 결산일이 있는 경우, 기준가 만으로 단순 평가하면 오차가 발생한다.





오늘은 새해 첫날이다. 투자자들에게 새해 첫날은 지난 한해 투자를 결산하고, 새로운 각오로 투자시장에 임하기 좋은 날이다. 필자가 이런 날 펀드의 기본 중에 기본인 ‘좌’와 ‘기준가’를 언급하는 것은 아직 개념에 서툰 투자자들에게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기존 투자자들에게 잠시 투자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보자는 의도도 적지 않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펀드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한층 발전된 펀드시장이 되기 위한 홍역을 앓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고통 없는 발전은 어디에도 없다.





새해 펀드시장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메가톤급 재료가 여럿 준비되어 있다. 펀드슈퍼마켓도입, 장기세제혜택펀드, 사모펀드 활성화 등과 같은 호재성 재료들이다. 이들 재료들이 투자자들의 닫친 마음을 열고 어렵고 얽힌 펀드시장의 실타래를 하나씩 푸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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