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유통업 체감 경기 호전 전망.
대한상의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백화점 대형마트 나아지지만, 편의점 슈퍼 고전


내년에도 소매유통업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형 매장은 매출 회복세가 나타나겠지만 편의점 슈퍼마켓 등 소점포는 불황을 계속해갈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과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가 104를 기록해 3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했다고 29일 발표했다. RBSI가 100보다 높으면 다음 분기의 유통업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백화점(117)은 동절기 의류 특수를 누리면서 설 선물 판매 기대감까지 겹쳐 새해 특수를 가장 크게 누릴 것으로 보인다. 또 대형마트(108), 홈쇼핑(106), 인터넷쇼핑몰(104) 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대형마트 영업규제에 따른 기저효과와 이른 설 연휴로 소비 증가새가 뚜렷해 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편의점(86), 슈퍼마켓(83) 등은 상권이 포화되고 정부의 출점제한 권고 등이 이어지면서 불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됐다.

업체들은 내년 경영상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3.7%)을 꼽았다. 이어 수익성 하락(15.5%), 업종별 경쟁 심화(14.9%) 등의 순이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어 새해 소매유통시장에도 다소 활기가 돌 것”이라며 “업종별 경쟁이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유통기업 스스로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