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대 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프로농구 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스가 '트레이드 백지화' 일보 직전에서 극적인 합의를 끌어냈다.

22일 두 팀의 트레이드가 백지화 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트레이드는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두 팀은 지난 18일 외국인 선수 한 명씩 포함해 선수 4명을 한꺼번에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한 바 있다.

이 같은 트레이드 무산설이 제기된 사연은 4대4 트레이드에 포함돼 KT에서 오리온스로 옮기게 된 포워드 김도수가 최근 도핑 테스트에 걸리면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약물을 무슨 의도로 복용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례에 비추어 김도수가 치료 목적으로 약물을 썼다고 인정될 경우 최소한 한 라운드(9경기)를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도수를 받게 된 오리온스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나중에 김도수의 도핑 문제를 확인하게 되면서 KT 측에 이의 제기를 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가 앞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기 때문에 KT 쪽에 추가 보상을 요구한 것이다.

KT 역시 이 사실을 미리 오리온스에 알리지 않은 책임을 벗어날 수 없었다.

결국 두 팀은 KT가 오리온스에 어떤 추가 보상을 하느냐를 놓고 재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두 팀이 추가 보상에 대해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22일 한때 '트레이드 결렬 및 백지화, 이적한 선수들의 원소속팀 복귀'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게 됐다.

4대4 대형 트레이드 백지화가 현실화되기 직전 KT와 오리온스는 막후 협상을 통해 끝내 합의를 이뤘고 4대4 트레이드는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KT가 오리온스 쪽에 해주기로 한 추가 보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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