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신의 성형미학 45] 매부리코와 화살코 교정, 한 달이면 회복 가능

김수신 박사의 성형Q&A '성형미학‘을 연재합니다. 성형과 관련된 여러 가지 궁금증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김수신 박사는 수지접합 등 미세수술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성형외과 분야에 30년 이상 종사하며 각종 새로운 수술법들을 연구,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외래교수,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편집자 주)

Q 매부리코와 화살코, 교정방법이 궁금합니다
콧등에 혹이 심하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인상이 사납고 강해 보인다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남들에게 옆 얼굴을 보이는 것을 꺼릴 정도로 신경이 쓰입니다. 매부리코 때문인지, 코끝도 처진 것 같고 콧대도 넓어 보입니다. 어떤 수술을 하면 오뚝하고 세련된 코가 될 수 있을까요? 회복기간도 궁금합니다.

A 여러 가지 수술이 동시에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매부리코의 교정은 증상에 따라 두세 가지 수술이 동시에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콧등의 혹 때문에 코끝이 아래로 처지거나 콧등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콧등의 혹은 튀어나온 정도에 따라 교정방법이 달라집니다. 크게 튀어나왔다면 정도에 따라 뼈를 갈아내거나 잘라내야 합니다. 혹을 제거하면 콧대가 펑퍼짐하게 넓어지면서 낮아집니다. 삼각뿔의 윗부분을 갈아냈을 때 단면이 뭉뚝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콧대가 넓으면 얼굴의 입체감이 떨어지고 코도 실제보다 낮아 보이기 쉽습니다. 얇은 보형물을 얹어 높여주거나 콧대 아랫부분의 뼈를 가로로 잘라 지붕을 세우듯 모아줘야 합니다.

매부리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실리콘이나 고어텍스 같은 얇은 보형물을 얹어 감춰줄 수 있습니다. 콧대가 시작하는 부위(비근부)부터 혹까지 직선으로 높여주는 방법입니다. 뼈를 깎아내는 수술에 비해 간단하고 회복이 빠릅니다. 비근부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코가 미간부터 직선으로 뻗어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한 달 정도면 회복가능

콧등의 혹이 심하면 코끝이 아래로 굽어 코가 길어 보이기 쉽습니다. 흔히 화살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처져있는 코끝 연골을 위로 올려주거나 비중격 연골로 코기둥(비주)을 지지하듯 세워 교정합니다. 처진 코끝을 교정할 때는 입술과 인중, 코끝이 이루는 각도를 고려해야 합니다.

매부리코 교정은 뼈를 깎아내는 비교적 큰 수술입니다. 수술 후 멍이나 부기가 다른 코 성형에 비해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멍, 급성부기는 2주 정도면 빠지며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됩니다. 이후 6개월 정도 까지 잔부기가 빠지며 모양이 잡혀갑니다. 잔부기가 완전히 빠지기 전까지 콧대가 뭉뚝하거나 울퉁불퉁해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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