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뉴욕유가는 원유의 과잉공급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90센트(0.9%) 빠진 배럴당 96.6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이번주에 1.1% 내렸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2센트(0.11%) 오른 배럴당 108.79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최근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는 산유량 쿼터를 하루 3천만배럴에서 동결하기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라크와 이란이 내년에 무조건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선언함에 따라 국제 원유시장의 물량이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됐다.

미국에서도 셰일오일 생산이 계속 늘면서 올들어 원유 재고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한달째 리비아의 원유 수출항을 장악하고 있는 부족집단이 오는 15일부터 봉쇄를 풀기로 한 것도 유가에 부담을 주는 요소다.

이들의 봉쇄 조치로 리비아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150만배럴에서 25만배럴로 줄었다.

최근 미국의 지표가 일제히 개선 추세를 보인 점도 원유 거래인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양적완화 규모의 축소를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된 탓이다.

금값은 전날 하락장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내년 2월물 금은 9.70달러(0.8%) 뛴 온스당 1,234.6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0.5% 상승한 것이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