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자산운용, 8개월 만에 수탁액 2배로…대신저축은행, 다양한 증권 연계 서비스
대신증권은 대신자산운용, 대신저축은행, 대신경제연구소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2012년 대신금융그룹 체제를 선포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금융전문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계열사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대신자산운용이다. 대신자산운용은 올 3월 한국창의투자자문 지분 100%를 인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인 서재형 대표가 취임한 후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합병 당시 1조3000억원 수준이던 수탁액은 26일 현재 2조8000억원 규모로 두 배가 넘게 늘었다.

대신자산운용, 8개월 만에 수탁액 2배로…대신저축은행, 다양한 증권 연계 서비스
빠른 성장의 비결로는 우수한 인력 확보가 꼽힌다. 자산운용업계에서 경쟁력 있다고 평가받는 인력을 충원했다. 합병 전 44명이었던 직원 수는 61명으로 늘었다. 최근 자산운용업계가 몸집을 줄이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시장의 수요를 재빨리 포착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은 것도 한 몫했다. 올해 선보인 ‘대신창조성장중소형주 펀드’는 업계 최초로 코넥스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패러다임인 ‘창조경제’ 트렌드를 이끌어갈 중소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에버그린 롱쇼트 사모펀드의 돌풍도 거세다. 이 상품은 김현섭 롱쇼트전략운용본부장이 운용하는 헤지펀드로 최초 모집자금이 1000억원을 넘었다. 26일 현재 수익률은 6.23%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0.85%를 크게 웃돈다.

이와 함께 대신자산운용은 대신삼성그룹 레버리지 1.5펀드, 절대수익 추구형 멀티롱숏 공모펀드, 대신시니어론펀드 등 시장 흐름에 맞는 펀드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2011년 인수한 대신저축은행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대신저축은행은 중앙부산, 부산2, 도민저축은행의 자산을 P&A(자산부채인수) 방식으로 인수해 설립됐다. 2년 동안 점포 효율화 작업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부실자산을 대부분 털어내면서 최근엔 월 단위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내년에는 흑자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신저축은행은 대신증권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이달엔 저축은행 업계 처음으로 해외채권 담보대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신증권에 브라질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별도의 환매없이 브라질 국채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또 해외주식 담보대출 서비스, 신용연계서비스 등 증권과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올 3월엔 압구정지점에 증권과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멀티플렉스 점포(사진)를 열기도 했다.

증권업계 최초로 설립됐던 경제연구소도 금융공학과 자산배분전략 등의 분야에 특화된 조직으로 새롭게 개편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