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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 암 치료법] 10년새 2.5배 증가…여성암 1위 유방암, 잦은 야근과 술자리…커리어우먼 '그녀의 가슴' 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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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성 유방암 15~20%…완치는 힘들어
    표적치료제 '아피니토', 생존연장 치료제로 각광
    최근 유방암에 걸리는 여성의 절반 이상은 전형적인 ‘알파걸’이다. 전문의들은 활동적인 커리어 우먼이 유방암 고위험군에 속하며 식사·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호르몬 표적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경 DB
    최근 유방암에 걸리는 여성의 절반 이상은 전형적인 ‘알파걸’이다. 전문의들은 활동적인 커리어 우먼이 유방암 고위험군에 속하며 식사·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호르몬 표적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경 DB
    유방암 환자가 10년 새 약 2.5배 늘어 2001년부터 여성암 1위를 지키고 있다. 대한유방암협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밝혀진 유방암의 원인은 5~10%만이 유전과 관련된 요인이며 나머지 90~95%는 산발적 요인이다. 여러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서 ‘산발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문제는 이 산발적 요인들이 요즘 커리어 우먼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면서 남성처럼 음주와 야근이 잦아지고 출산율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라이프 스타일이 유방암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의료계에서는 이 추세대로라면 현재 10만명당 40명 정도인 유방암 유병률이 미국처럼 8명 중 1명 정도로 뛰어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발률 20~30%로 높아

    [최신 암 치료법] 10년새 2.5배 증가…여성암 1위 유방암, 잦은 야근과 술자리…커리어우먼 '그녀의 가슴' 이 위험하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할 경우 완치율이 90%에 이른다. 하지만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는 암으로 재발률이 20~30%에 달할 정도로 높다. 유방암 환자는 대부분 1차 치료로 종양이 퍼진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보조 요법을 실시한다. 재발한 환자의 70.9%가 수술 후 3년 내, 92%는 수술 후 5년 내에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유방과 겨드랑이에 국한돼 시작하지만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절반 이상이 진행성 유방암으로 발전해 사망한다. 유방암으로 사망한다는 것은 곧 진행성 유방암으로 발전했다는 의미다. 현재 진행성 유방암 환자 수는 7800여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진단 환자 수(1만8000여명)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진행성 유방암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전이·재발한 진행성 완치 어려워

    진행성 유방암은 암 조직이 림프절이나 유방 내 다른 조직 혹은 뼈와 폐·간·뇌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를 말한다. 유방 내에서만 전이가 이뤄진 경우 생존 기간은 5년 이내, 다른 장기에 전이됐다면 환자의 기대수명이 약 1년 반에서 3년 정도에 불과하다. 처음부터 진행성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환자도 있고, 치료 후 재발한 암이 진행성 유방암이 될 수도 있다.

    진행성 유방암의 조기검진이 자리잡은 선진국에서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 비율이 전체 유방암의 5%도 안 되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약 30~5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15~2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진행성 유방암은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환자들은 생명 연장에 목표를 두고 치료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항호르몬제 ‘내성’ 부작용

    진행성 유방암 환자가 받는 대표적인 치료법은 항호르몬제나 항암화학치료다. 항호르몬 치료는 유방암과 관련이 높은 여성호르몬이 생성되지 않게 하거나 작용하지 못하게 한다. 전신에 퍼져 있는 암세포의 미세 전이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장기간 치료시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지기도 한다.

    흔히 ‘항암제’라고 불리는 항암화학치료는 빠르게 분열하는 암세포의 특징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인다. 치료 효과는 뛰어나지만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완벽하게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상세포 중에서 빠르게 증식하는 세포들이 손상을 입는다.

    탈모, 구내염, 빈혈, 백혈구 감소, 식욕 감퇴, 오심, 구토, 피부 감염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신체적 부작용으로 인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지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다. 진행성 유방암의 치료 목적이 완치가 아닌 삶의 연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부작용은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부담과 거부로 작용할 수 있다.

    ○생존 연장 표적치료제 출시

    최근에는 기존 호르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표적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표적치료제는 암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들을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정상세포의 손상은 최소화하고 암세포만 공격하기 때문에 약물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노바티스가 출시한 ‘아피니토(성분명 에베로리무스)’는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mTOR’ 경로를 표적화해서 억제하는 새로운 방식의 기전이다. 대규모 글로벌 임상(BOLERO-2) 결과 아피니토를 엑스메스탄(아로마타제 억제제)과 함께 복용했을 때 종양의 성장 없는 생존 기간(무진행 생존 기간·PFS)을 두 배 이상 연장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피니토 복용 전 항암화학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에게 더 좋은 효과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호르몬수용체(HR)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HER2) 음성인 폐경 후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기존 항호르몬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병용해 투여할 수 있다.

    최근 유방암 치료와 관련된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아피니토와 같은 표적치료제의 효능을 인정해 새로운 치료제로 추가하기도 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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