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이 홍콩에서 연 경매에서 미국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이 26억여원에 거래됐다.

서울옥션은 지난 24일 저녁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연 경매에서 리히텐슈타인의 1982년작 유화 '토마토와 추상'(Tomato and Abstraction)이 1천929만2천홍콩달러(약 26억4천만원·이하 수수료 포함)에 홍콩 수집가에게 낙찰됐다고 25일 밝혔다.

경매에서는 또 중국 작가 리커란(李可染)의 수묵채색화 '춘천우경'(春天雨景)이 추정가를 크게 웃돈 977만2천홍콩달러(약 13억3천8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전 관심이 쏠렸던 미국 작가 제프 쿤스의 유리조각 작품은 유찰됐다.

한편 홍콩 크리스티가 23∼24일 연 아시아 근·현대 미술 경매에서는 강형구의 작품 '워홀 테스트 Ⅱ'(Warhol Test Ⅱ)가 220만홍콩달러(약 3억원)에 낙찰됐다.

이밖에 김창열과 남관의 작품이 각각 148만홍콩달러(약 2억원)와 112만홍콩달러(약 1억6천만원)에 낙찰되는 등 이틀간 경매에서 한국 작품 54점이 1천398만5천달러(약 19억3천만원)에 거래됐다.

이번 크리스티 경매에서 가장 고가에 거래된 미술품은 중국 작가 쩡판즈(曾梵志)의 '병원 삼면화 N0.3'(Hospital Triptych No.3)로 1억1천324만홍콩달러(약 154억8천400만원)에 낙찰됐다.

(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