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여성 전용 은행'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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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번한 성폭행 사건 등으로 여성 인권 후진국으로 알려진 인도가 ‘여성 전용’ 국영은행을 열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뭄바이 등 7곳에 여성 전용 ‘바라티야 마힐라 은행’을 연다고 발표했다. 이 은행은 여성만 고용하고, 예금·대출 등 금융서비스도 주로 여성들에게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소규모 마을을 중심으로 2017년까지 지점을 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본금은 1억8400만달러다.
세계은행 조사에 따르면 인도에선 26%의 여성만이 은행·상호신용금고 등 제도권 금융에 계좌를 갖고 있다. 남성(46%)의 절반 수준이다.
또 인도의 약 65만개 소규모 마을에는 은행이나 금융회사 지점이 없어 시민들이 돈을 맡길 만한 곳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 총리는 “여성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차별을 겪는 것이 인도의 슬픈 현실”이라며 “이 은행 설립으로 여성의 경제적 권리가 작게나마 한걸음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뭄바이 등 7곳에 여성 전용 ‘바라티야 마힐라 은행’을 연다고 발표했다. 이 은행은 여성만 고용하고, 예금·대출 등 금융서비스도 주로 여성들에게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소규모 마을을 중심으로 2017년까지 지점을 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본금은 1억8400만달러다.
세계은행 조사에 따르면 인도에선 26%의 여성만이 은행·상호신용금고 등 제도권 금융에 계좌를 갖고 있다. 남성(46%)의 절반 수준이다.
또 인도의 약 65만개 소규모 마을에는 은행이나 금융회사 지점이 없어 시민들이 돈을 맡길 만한 곳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 총리는 “여성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차별을 겪는 것이 인도의 슬픈 현실”이라며 “이 은행 설립으로 여성의 경제적 권리가 작게나마 한걸음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