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좌읍 송달리의 한 관광농원 곰 우리에서 17일 사육사 임모씨(78)가 반달가슴곰 2마리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사고 발생 후 경찰관 20여명이 출동해 38구경 권총 등을 사용해 이 곰들을 사살했다. 경찰은 임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고 안전시설 설치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26일 오전 8시 53분께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관악산에서 60대 남성 A씨가 추락해 숨졌다.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아내와 함께 관악산을 찾아 연주대 부근 바위에 앉아 쉬던 중 앞으로 쓰러지며 아래 바위로 떨어졌다.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헬기를 이용해 A씨가 떨어진 지점으로 접근했다. 이후 인양 장치인 호이스트로 A씨를 구조해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했다.심정지 상태로 이송돼 치료받던 A씨는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불기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앞둔 26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연등행렬이 열린다.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흥인지문(동대문)을 출발해 종각 사거리를 거쳐 조계사까지 이어지는 연등행렬을 연다.전국 각지의 사찰과 불교단체 구성원 및 불교 신자 등 약 5만명이 직접 제작한 형형색색 연등과 불교의 상징물을 활용한 대형 장엄등을 들고 종로의 밤거리를 밝힌다. 국가무형유산이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 행사를 위해 26∼27일 서울 일부 지역의 교통이 통제된다.26일 오후 4시부터 연등행렬 종료 때까지 동대문∼종각 사거리의 도로가 단계적으로 통제되며 종각역 인근은 인파가 밀집하는 경우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도보 통행 통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 27일에도 안국사거리∼종각사거리 교통이 제한된다. 이 일대를 지나는 시내버스는 우회하며 종로의 버스 정류소는 폐쇄된다.이날 연등행렬 시작에 앞서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灌佛) 의식을 올리고 연희단이 다양한 율동을 선보인다. 연등행렬이 끝난 후에는 보신각 앞 특설 무대에서 '트로트 신동' 김태연 등이 출연하는 공연이 열리고 관람객들이 강강술래, 꽃비 대동놀이를 하며 함께 어울리는 대동한마당이 펼쳐진다.연등행렬 전후로 종묘 앞에서는 내·외국인 체험단이 전통등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체험장이 마련된다.27일에는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선명상을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비건 음식을 맛볼 수 있다.이날 오후 7시부터 소규모 연등
횡단보도를 건너던 9살 초등학생을 차량으로 치고 현장을 떠난 50대 뺑소니범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운전자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 40분께 남양주시 다산동 한 사거리에서 승용차를 몰고 우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B군(9)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B군은 크게 다쳤고 약 2주 만에 의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사고를 낸 차량이 법인 리스 차량인 것을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하고, 리스업체를 통해 운전자 A씨를 특정했다. 경찰 연락을 받은 A씨는 사고 발생 다음 날인 10일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A씨는 경찰에 "사고가 난 줄 몰랐다. 음주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사고 당일 A씨의 동선 등을 분석한 경찰은 그가 지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뒤 차량을 몰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A씨는 이어진 추가 조사에서 음주운전 혐의는 시인하면서도 뺑소니 혐의는 부인했다.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지난 23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사고 당시 A씨와 함께 승용차에 탑승 중이던 2명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차가 심하게 덜컹거리는 모습이 CCTV와 블랙박스에 담겼다"며 "관련 증거자료를 토대로 A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았고, 동승자들에 대해선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