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투자(대표 양정규)가 유전자 벤처 회사인 아미코젠 투자로 원금 대비 5배 넘는 자금을 회수했다.
1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직접 운용하는 ‘성남기보벤처투자조합’과 ‘아주아그리젠토1호조합’을 통해 2007년 당시 비상장회사였던 아미코젠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이달 초 정산을 완료한 결과 총 26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설립된 아미코젠은 유전자 진화기술을 인정받아 2013년 특례 상장된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특수효소제 CX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매출 241억원과 순이익 89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대우증권)되는 등 ‘유망 바이오벤처’ 중 하나로 꼽혀왔다.
2007년 11월 ‘성남기보벤처투자조합’을 통해 2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주당 7000원에 사들인 게 ‘베팅’의 시작이었다. 회사는 이를 2010년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구주 10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입(주당 1만500원)했다. 여기에다 ‘아주아그리젠토1호조합’을 통해 BW 20억원어치를 주당 1만2000원에 매입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이 중 최대주주 등에게 매각하기로 한 신주인수권(워런트)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을 지난 5월 보통주로 전환해 매각을 준비해 왔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크고 작은 위기도 있었지만, 믿음을 갖고 장기간 투자한 결과 고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