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달 말부터 유럽지역 항공사 소속 비행기에서도 이착륙 중에 전자기기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수 있게 된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항공기 승객들이 기내에서 태블릿PC 등 일정 범위의 휴대용전자기기를 거의 규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자유화할 방침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 미국 국적 항공기에서 이착륙 중에 태블릿PC 등으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규제 완화에 이은 것이다.

EASA가 조만간 비행기 이착륙시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개인용 휴대전자기기는 태블릿PC 스마트폰 MP3 전자책단말기 등이다. EASA는 그러나 이들 전자기기들은 반드시 ‘비행모드’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을 ‘비행모드’로 고정하면 이동전화서비스가 차단돼 통화할 수 없게 된다.
EASA는 기내에서 휴대용전자기기의 사용을 자유화한 새로운 지침을 이달 말 내놓을 예정이며, 유럽지역 항공사 소속 모든 비행기에 이 지침을 적용키로 했다. EASA는 현재 항공기가 지상주행 중이거나 이착륙시에 전자기기의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