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전 KT 회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KT의 계열사 운영에 정치권 인사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지난 11일 KT에 대한 3차 압수수색 과정에서 광고대행서비스 관련 자회사인 M사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제작업체 A사, KT 서초동 사옥의 경영전략·기획 파트 등에서 재무 관련 자료와 내부 보고 문건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야권 중진 의원의 청탁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청탁 여부 △이 회장의 계열사 경영 부당 간섭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