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땅'日 후쿠시마 원전을 가다…방사능, 서울의 80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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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 공포' 엄습
駐日 외국인 특파원 공동취재
인적 사라진 거리엔 잡초 무성
원전 다다르자 방사능 급상승
측정한 도쿄전력 직원도 '움찔'
駐日 외국인 특파원 공동취재
인적 사라진 거리엔 잡초 무성
원전 다다르자 방사능 급상승
측정한 도쿄전력 직원도 '움찔'

J빌리지의 방사능 측정 수치는 0.2마이크로시버트(μ㏜). 서울의 약 두 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버스로 J빌리지를 5분 정도 벗어나자 곧바로 수치는 2.08μ㏜로 뛰었고 측정기에선 경고 표시가 깜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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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40분. 도쿄전력에서 제공한 특수 내의와 특수 양말 두 켤레, 방호복, 면장갑 한 켤레, 고무장갑 두 켤레 등을 겹겹이 착용하고 버스에 탄 채 원전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방사능 오염수가 저장된 H4구간 탱크 앞에서 버스가 잠시 멈췄다. 최근 들어 잇따라 오염수 누출 사고가 일어나 물의를 빚은 곳이다. 방사능 수치는 다시 37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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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4층에서 내려다본 연료 풀 속엔 저만치 연료봉들이 보였다. 연료 풀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가장 많은 1533개의 연료봉이 잠겨 있다.
4호기 안에 들어서자 도쿄전력 관계자는 “방사능 수치가 109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동취재단이 들고 온 방사능 측정기에는 세 배가량 높은 ‘283~306μ㏜’라는 수치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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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아키라 후쿠시마 제1원전 소장은 견학을 마치고 돌아온 기자들에게 “사용 후 연료를 제거해 본 경험이 많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일들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공동취재단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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