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0년만에 민주당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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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후임에 더블라지오
디트로이트 40년만에 백인 시장
디트로이트 40년만에 백인 시장

5일(현지시간)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빌 더블라지오 민주당 후보(사진)가 조 로타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공화당 소속이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시장, 당초 공화당 소속이었다가 무소속으로 옮긴 마이클 블룸버그 현 시장에 이어 20년 만에 민주당 소속 뉴욕시장이 탄생한 셈이다.
뉴욕시 의원 출신인 더블라지오는 2010년부터 선출직인 뉴욕시 공익옹호관(public advocate)으로 일해왔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블룸버그 시장이 재임한 12년 동안 뉴욕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따로 사는 ‘두 개의 도시’가 됐다”고 비난하며 진보 성향 유권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연소득 50만달러 이상 시민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거둬 유치원 입학 전 교육, 방과후 수업 등 저소득층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같은 날 치러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테리 매컬리프 민주당 후보가 켄 쿠치넬리 공화당 후보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매컬리프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 출신으로 이번 선거를 공화당 내 티파티(강경파) 세력을 견제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공언해왔다.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동시에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재임에 성공했다. 크리스티 주지사의 대권 행보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올여름 파산을 선언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선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백인인 마이크 듀크가 시장에 당선됐다. 흑인인구가 80% 이상인 디트로이트에서 백인 시장이 당선된 것은 1970년대 초 이후 처음이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