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일 연속으로 줄었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보다 높았고 추세적인 건수는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31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 건 감소한 34만 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 전의 35만 건보다 줄었지만, 33만7000건이었던 시장 전망치보다 높았다.

이날 캘리포니아 주가 컴퓨터 오류로 청구건수를 제출하지 못하는 헤프닝도 있었다. 캘리포니아주의 컴퓨터 오류 이전 청구건수는 32만5000건이었다.

추세적인 청구건수도 4주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제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는 35만6250건으로, 전주의 34만8250건보다 늘어났다. 특히 4주일 평균 건수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는 4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건수는 288만1000건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3만1000건 늘어났다.

조너선 베이실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고용 회복세는 여전히 지체되고 있다” 며 “고용이 빠르게 늘어나지 못하다보니 임금 인상 압력도 충분치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