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덴마크 북부의 알보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최근 조사보고서에 나온 내용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알보리 시민은 응답자의 99%가 이 도시에서 사는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EU 회원국을 중심으로 유럽의 79개 도시와 주변지역 4곳에서 각각 500명의 시민을 상대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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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보리 다음으로는 독일 북부 항구도시인 함부르크가 만족한다는 응답률 98%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르웨이의 오슬로, 덴마크의 코펜하겐, 스위스의 취리히, 네덜란드의 흐로닝언이 각각 97%의 만족 응답률로 공동 3위에 올랐다. 80% 이상의 유럽인이 자신의 거주 도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유럽 도시들이 살기 좋은 도시 상위에 집중된 것과 달리 남유럽 도시인 그리스의 아테네와 이탈리아의 나폴리는 불만족 응답 비율이 48%와 34%로 높았다.

유럽연합 회원국 수도 중에서는 코펜하겐이 1위(만족률 97%)를 차지했고 그 뒤로 암스테르담·스톡홀름(96%), 빈·룩셈부르크(95%), 베를린(93%) 순이었다.

부문별 순위를 보면 대중교통 만족도가 높은 수도로는 헬싱키(89%), 빈(87%), 런던(84%) 순으로 꼽혔다. 학교와 교육시설 기준으로는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87%), 키프로스의 니코시아(80%), 헬싱키(79%)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