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미국 소비와 관련된 실물지표, 심리지표가 발표됐는데 두 지수 모두전월보다 부진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여지를 보여줬다. 9월 미국의 소매매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보합 수준, 전월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회했고 전월치인 +0.2%를 하회하면서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는 9월 소매매출의 부진을 연준의 양적 완화 정책이 유지 가능할 것이라는 근거로 인식하면서 소매매출의 부진에 큰 무게를 두진 않았지만 펀더멘탈 측면에서 보면 9월 소매매출의 부진은 두 가지 우려를 갖게 하는 결과다.



오늘 밤 발표될 3분기 미국의 GDP가 전분기 대비 둔화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소매매출 증가율은 GDP 성장률과 동일하게 추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만큼 생명력이 높고 소비가 미국 경제성장세를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국의 GDP 성장률이 작년 4/4분기에 저점을 확인한 이후에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주면서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 수준에서 추이를 가능하게 했다. 그렇지만 소매매출 등 실물소비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GDP 성장률의 우상향, 즉 미국 경기회속도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미국의 소매매출의 부진은 우리나라 대미 수출과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계를 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소매가 부진하다는 것은 결국 대미 수출의 부진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고 실제로 9월 소매매출의 부진으로 인해 9월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도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로 돌아서면서 전체 수출 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추경 등 정부의 정책적인 경기부양 효과로 내수 부분의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우리나라 경제에 안정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은 유지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수출이 원화강세 측면에서 가격 경쟁력 약화 속에서 미국의 소비 둔화라는 수요 측면에서 약화 요인이 가중된다는 점은 우리나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고 우리나라 성장의 개선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실물소비에 대해서 분명히 선행성을 갖고 있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소매매출의 부진이 더 이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한 달도 남지 않은 미국 연말 쇼핑시즌의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예년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실제로 지난 주 10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가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간밤 컨퍼런스보드가 공개한 소비자신뢰지수 역시는 미국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실물 소비의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71.2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73.1포인트를 확인했다. 물론 전반적인 추이를 보면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2009년 이후 우상향하는 흐름을 추세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10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인뢰지수는 전월치인 79.7포인트와 큰 차이가 나고 지난 6월 81.1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현재 미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심리 위축은 연준의 테이퍼링과 관련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연방정부 폐쇄 등 정치 변수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에서 나온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연준의 양적 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로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서 신규주택판매의 중간가격이 한 자리대로 하락하는 등 그동안 미국 소비를 지지했던 부동산시장으로부터의 자산효과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울러 9월 실업률도 7.2%로 4년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실업률의 하락은 노동 수익 감소에 기인함으로써 고용시장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등 가계 소비를 지지해줄 수 있는 소득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미국 소비심리의 위축은 향후 실물 소비의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어렵게 할 것이다.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까지 남아있고 내년 1월에 또 다시 재정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은 미국 가계의 소비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미국 소비심리의 위축은 실물소비, 향후 미국 증시, 우리나라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 실물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우리나라와 미국 증시에 상박경직 요인이 될 가능성, 최근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흐름을 고려한다면 다소 숨고르기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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