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었던 김홍진 KT G&E(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 사장이 경제사절단에서 제외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당초 67명의 유럽 순방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됐으나 산업통상자원부가 명단을 최종 확정하는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검찰이 이석채 KT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한 언론은 검찰이 지난 22일 KT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이 들어있는 경영진 명의의 통장을 다수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또 검찰이 해당 계좌에 비자금이 예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고, 아직 확인되지도 않았다”고 공식 부인했다. KT 측도 “검찰의 압수물품에 경영진 명의 통장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비자금 계좌는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아프리카 출장 중인 이 회장은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AS·Transform Africa Summit) 2013’에 참석, 글로벌 통신외교 활동을 펼쳤다. 이 회장은 29일(현지시간) ‘TAS 2013’ 개막식에서 ‘브로드밴드와 경제 발전’을 주제로 연설했다.

양준영/키갈리=전설리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