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시각장애를 지닌 중증장애인 7명이 다음 달 초부터 서울 시내 특급호텔에서 '호텔리어'로 근무하게 된다.

서울시는 28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화호텔앤리조트와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장애인고용협약을 체결하고 호텔 분야에서 장애인 고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플라자호텔에서 일하게 될 장애인들은 모두 7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발달 장애가 있다. 객실팀에 소속돼 리넨 정리, 운반, 세탁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3명 중 지적장애 3급인 이상혁(23)씨는 정규직으로 채용돼 이미 수습 실무 과정을 밟고 있다.

이씨는 "전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사회에 진출했는데 일자리를 찾고 유지하는 게 어려운 일이었다"면서 "첫 정식 출근이 기다려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각장애를 지닌 4명은 비정규직이지만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돕는 헬스 키퍼로 근무한다.

특급호텔에서 지체장애인이 정규직으로 근무하며 통역, 사무 업무를 담당하는 사례는 종종 있지만 발달장애인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공단 측과 협의해 장애인이 맡을 수 있는 직무를 더 발굴할 계획이다. 플라자호텔도 내년까지 장애인 8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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