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개강의한 고려대, 100석 꽉 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학수업 미리 듣고 싶어서" "졸업 5년 만에 다시 공부"
13개 정규강좌 일반 공개
13개 정규강좌 일반 공개

“전기전자학과에 진학하고 싶은데 대학 수업을 들어볼 수 있다고 해서 찾아왔어요.”(최병호·고1)
ADVERTISEMENT
이날 강의는 고려대가 국내 최초로 재학생 정규 강좌를 일반인과 중·고생에게 공개하는 자리였다. 고려대는 ‘Discover KU(발견 고려대)’란 이름의 열린강좌 프로그램을 이날부터 1주일 동안 실시한다. ‘공개강의실’에서는 13개 정규강좌의 한 수업이 일반인에게 공개됐고, 일반인 대상의 21개 특별강연과 13개 ‘저자와의 대화’ 행사도 함께 열렸다.
“전기전자공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대학 강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가르쳐주고 싶다”며 단상에 오른 김 교수는 양자역학의 오래된 난제인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처음 접하는 양자역학 개념에 고교생들은 어렵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김 교수가 준비해온 고무줄을 흔들며 전류와 파장에 대해 설명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문과대학 222호에서는 이희경 영문학과 교수가 화상강의 시스템을 이용해 일본 와세다대 학생들과 영어토론을 진행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해 한국 대학을 경험해보고 싶다’며 찾아온 음악 지휘자와 회사원 등 20명이 수업을 들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