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깜짝 시구…잠실벌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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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1년 역사상 네번째 대통령 시구
한국시리즈 3차전 시작전 예고없이 등장
한국시리즈 3차전 시작전 예고없이 등장

파란색 운동화에 짙은 베이지색 바지와 ‘2013 코리안 시리즈’라고 적힌 상의 운동복을 입은 박 대통령은 나광삼 주심의 도움을 받아 태극기가 새겨진 글러브를 착용한 뒤 마운드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두산 포수 최재훈을 향해 볼을 던졌다. 포물선을 그리며 15m가량 날아가다 바닥에 한 번 튕긴 볼을 포수가 받았고 박 대통령이 웃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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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야구 경기에서 시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시구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서 제안했고, 박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하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시리즈는 온 국민이 관심을 갖는 대표적 체육 행사로 과거에도 대통령들이 시구를 하곤 했다”며 “이런 사실을 보고하며 관련 수석실에서 참석을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31년 역사에서 대통령이 시구를 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프로야구 경기 시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전 전 대통령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3월27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삼성-MBC 청룡의 개막전에서 시구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LG 트윈스와 태평양 돌핀스가 잠실에서 맞붙은 1994년 한국시리즈 개막전에 등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17일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 때 볼을 던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3월29일 프로야구 개막식에 참석해 시구할 예정이었으나 사전에 정보가 유출되며 경호 문제가 부각돼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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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는 삼성이 선발투수 장원삼의 호투와 구원진의 철벽 계투를 앞세워 두산을 3-2로 물리쳤다. 1, 2차전을 맥없이 내줬던 삼성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만들며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4차전은 2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도병욱/김태호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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