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도…日 3분기 성장률 1%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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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민간연구소 분석
신흥국 수출부진 여파로 실질 GDP 연율 1.6% 증가
신흥국 수출부진 여파로 실질 GDP 연율 1.6% 증가
일본 민간연구소인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22일 “일본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기준으로 1.6%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분기(4.1%)와 2분기(3.8%)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연구소는 “소비세율 인상에 앞서 가수요가 생긴 덕에 내수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출전선은 여전히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표상으로도 수출 부진은 뚜렷하다. 재무성이 발표한 9월 수출수량지수는 91.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낮아졌다.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일본의 최대 수출처인 아시아시장의 지수 하락 폭은 4.0%에 달했다. 수출수량지수는 2010년을 100으로 놓고 환산한 수치다. 일본은행이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산출하는 실질수출지수도 3분기에 전기 대비 1.1% 하락했다.
수출시장의 이상 조짐은 일본 정부가 최근 발표한 무역수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일본의 지난달 무역수지는 9321억엔의 적자를 냈다. 적자는 작년 7월 이후 15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장 기록이다. 이로 인해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상반기(4~9월) 무역수지 누적 적자 규모도 4조9891억엔으로 불어났다.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저(低)로 수입 연료 가격이 높아진 가운데 수출마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흥국 시장의 경기 둔화가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일본 제조업체들의 해외 부품 생산이 늘면서 엔저 효과도 반감됐다. 사이토 타로 닛세이경제연구소 조사실장은 “일본 기업의 제품 경쟁력이 (한국 중국 등에 비해) 갈수록 떨어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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