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의료기기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프리미엄 초음파기기를 내놓고 있다. 프리미엄 초음파기기는 공기나 뼈 조직 등에 대한 투과력이 낮은 기존 초음파 기기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에 비해 방사능 피폭이 없고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검사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메디슨은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ISUOG)에서 프리미엄급 초음파 진단기기 ‘UGEO WS80A’를 내놨다. 산부인과 전용으로 임신부 뱃속 아이의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21.5인치 와이드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과 10.1인치 터치패널 등을 채택해 고화질 영상을 제공한다. 암 조직의 유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악성 조직과 정상조직 간 단단함의 차이를 산출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조수인 삼성메디슨 대표는 “삼성메디슨 초음파 기술의 오랜 노하우와 삼성전자의 첨단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첫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말했다.

필립스도 최근 열린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차세대 프리미엄 초음파시스템 ‘EPIQ’를 선보였다. 3D파노라마 기능이 탑재돼 간과 같은 큰 부피의 장기를 한 초음파 화면에 담아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조배터리가 있어 전원을 켠 채로 어디로든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도시바메디칼시스템즈는 14일 미드하이엔드 초음파장비인 신제품 ‘Xario 200’으로 병원 영업에 나섰다. Xario200은 기존 도시바의 하이엔드 장비라인 Aplio시리즈에 적용된 고유 이미징 기술이 포함돼 이미지 해상도를 높였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