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임원도 '스미싱'에 당했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스미싱’ 수법에 금융사와 금융기관 고위층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조현철 부사장은 이날 오후 지인들로부터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잇따라 받았다. 김 사장과 조 부사장이 “I have photos to show you on Pixer. Download app for free:http://pixer.mobi/go”라는 문자(사진)를 보냈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지인에게 받은 문자를 무심코 클릭해 감염된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연락처가 등록된 1000~1500여명에게 문자를 발송한 것이었다.

이날 금융권 네트워크를 타고 확산된 이 스미싱 문자는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사 임직원에게도 퍼졌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이 문자는 ‘픽서(Pixer)’라는 사진공유 앱을 홍보하는 문자로 첨부된 링크를 클릭해 나오는 웹페이지의 약관에 동의하면 스마트폰에 연락처가 등록된 지인들에게 무작위로 홍보 문자가 가게 된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