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상, 그림같은 칩인 버디…5언더 단독선두
홍순상(32·SK텔레콤·사진)이 정확한 칩샷을 앞세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선두로 치고나왔다.

홍순상은 18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7208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성공시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홍순상은 황인춘 강성훈 김형태를 1타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날 홍순상은 58도 웨지로 그림 같은 샷을 만들어냈다. 홍순상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10번홀에서 이날 라운드를 시작했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13번홀(파3)에서 기분 좋은 칩인 버디를 기록했다. 4번 아이언으로 날린 티샷이 그린 오른쪽 러프에 빠졌지만 홍순상은 15야드 거리에서 58도 웨지를 꺼내들어 버디를 기록했다. 17번홀(파4)에서는 20야드 거리에서 칩샷으로 공을 홀에 집어넣으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8번홀(파4)에선 58도 웨지로 어프로치샷을 날려 공을 홀 옆 50㎝ 지점에 붙이며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 들어 1번홀에선 2온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35야드 지점에서 58도 웨지로 칩샷을 날렸다. 공은 그린의 경사를 타고 굴러가 홀로 빨려들어가며 세 번째 버디가 나왔다.

홍순상은 경기를 마친 뒤 “어려운 코스에서 보기 없이 경기를 한 것에 만족한다”며 “누구나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 부담감이 크지만 이를 잘 조절하면서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6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2타를 줄이며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보기 5개를 범했지만 버디 7개를 잡아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3언더파 139타로 홍순상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