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오늘은 주간으로 봤을 때는 해피 엔딩이라기보다는 조심할 필요가 있는 금요일이다. 그렇다고 외국인이 갑자기 순매도로 돌아서는 큰 변동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증시는 어제 재정협상 타결 소식에도 불구하고 갭 하락을 가리키면서 마이너스로 출발했다. 그러다가 결국 여러 가지 지표 때문에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투심이 들어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됐고 결국 다우존스만 소폭 마이너스고 S&P와 나스닥지수는 플러스로 마감했다. 다우는 IBM 실적 실망에 따른 매도세가 있었다. 어쨌든 재정협상이 타결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구글의 실적보고서가 미국 시장 마감 후에 나왔다.



인터넷기업의 신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검색사이트로 시작해서 처음에는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던 모토로라라는 휴대폰 대기업을 인수했고, 전 세계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구동 체계를 공급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처음 사서 인터넷에 접속하자마자 구글이 첫 화면에 뜨게 만드는 주인공이다. 지난 3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29억 7,000만 달러가 나왔고 일회성을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10달러 74센터가 나왔다. 둘 다 예상치를 여유있게 상회했다. 9월 완숙 단계에 들어간 대기업은 유지만 해도 잘 하는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는데 이번 예상치도 역시 뛰어넘으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왔다. 전문가 예상치가 10달러 34센트 정도를 내다봤기 때문에 수치로 어닝 서프라이즈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는 자체만으로도 지금까지의 성장을 감안하면 서프라이즈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한때 포털사이트의 고민이 검색어만 제공하고 돈이 안 되는 것이었는데 요즘에 여기에 대한 반격이 시작되고 있다. 구글의 독특한 광고시스템이 AdWords인데 우리나라 포털사이트 랜덤 광고와는 다르게 안드로이드를 하면서 위치정보까지 다 갖고 있다. 이것에 대한 불법성 논란도 있었는데 내가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맞춤형 광고가 된다.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실적 증가의 1등 공식이 유효 클릭수다. 실제 돈이 되는, 매출로 연결되는 유효 클릭수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바로 전분기에 대해서는 8% 늘어났다.



CPC, Cost Per Click도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광고주가 구글에 지불하는 클릭당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 전분기 대비 3% 줄었는데 이것은 나쁘다기보다 박리다매의 느낌으로 구글 공급파이가 워낙 커지다 보니까 비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광고주들 입장에서는 효과는 높아지는데 지출하는 단가는 내려가고 더 좋은 선택의 이유가 될 수 있다. 구글이 마감 후에 실적 발표를 했는데 시간 외의 거래동향을 보면 8% 상승했다. 실적을 발표하자마자 그야말로 수직으로 상승하면서 960달러를 넘어가서 8%대의 시간 외 거래 상승 흐름을 보여줬다. 구글효과는 나스닥선물지수까지 들어올리고 있다. 나스닥선물지수는 구글 실적발표 이후에 45% 상승 중에 있고 오늘 나스닥지수 상승폭에 따라서 1% 조금 못 미치게 오르고 있었지만 구글 실적 발표 이후에 확실한 구글 효과를 누리고 있다.



[문] 지금 월가는 표정관리를 하면서 적당히 좋아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바마 케어는 모르겠고 버냉키 케어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임시 재정 협상안이 타결돼서 내년 1월까지 예산을 확보하고 부채한도도 연장됐는되에 시장에서 제일 좋아했던 시나리오가 임시예산안이었다. 그래야 그때까지 연준이 양적 완화를 추진 못할 것이라는 아이러니한 기대감이 있는 것이다.



미국 셧다운 이슈에 묻혀있었던 다른 이슈들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언급이 되고 있다. 구체적인 리스크에 대해서는 오바마, 버냉키 비둘기 팀이 월가를 받쳐줄 것이고 유동성 환경은 12월에 양적 완화 축소설이 있었지만 그것도 결국 1월까지 부채한도를 한시적으로 늘려놨기 때문에 12월 가서 또 싸움이 시작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결국 또 연준이 커버해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양적 완화 축소시점에 대한 서베이 결과를 보면 결과가 약간 왜곡될 소지가 있다. 테이퍼 시점에 대해서 언제로 생각하는지 조사에서 올 12월이 12%, 내년 3월 24.4%, 내년 중반 20%, 내년 말 12%다. 이것이 이상한데 2015년, 내후년이 돼야 양적 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31.1%다. 이것이 신빙성을 갖는다기보다 이만큼 양적 완화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는 것이다. 그만큼 유동성 환경에 대해서 친시장적이라는 투심이 강하다.



보통 경제지표는 한 달, 두 달 지연데이터인데 이것은 현재 결과다. 미국 중부지방의 제조업 경기를 여론 조사 형태로 조사한 필라데피아 연준 제조업지수가 예상치 15를 상회한 한 19.8로 나왔다. 지난 9월의 22.3보다는 약간 수치가 줄어들긴 했지만 조사 시기가 셧다운 중이었기 때문에 예상을 넘었다는 데 의미를 두면 될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우리나라로 치면 창원이나 울산 같은 전통적인 중공업 제조업체 들이 많은 공단지역이다. 10월 한 달 동안 전 항목이 상승했고 이중에서 특히 신규주문과 미출하 주문량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조업 공장 전체 노동력에 대해서 줄였다고 응답한 사람이 27.2%, 늘렸다고 응답한 사람이 절반을 넘은 51.4%로 나와서 전년 동기 대비 확실히 좋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가 중요한 이유는 미국의 대대적인 쇼핑시즌은 11월 말부터 12월까지가 연말 쇼핑시즌의 대표적인 시즌이다. 이때 대비하기 위해서 제조업체들은 9월, 10월, 11월에 생산을 많이 늘릴 것이다. 그래서 전월 대비 10월이 좋아졌다는 것은 계절적인 변수를 감안할 때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전년 10월에 비해서는 좋아졌다, 노동력을 늘렸다고 답한 사람이 절반이 넘는 것은 의미 있는 결과다.



MSCI 한국지수를 보면 코스피 2,050포인트에 해당하는 64선를 넘어서 65.23까지 왔고, 외국인들의 투심은 코스피 2,050을 넘는다는데 맞춰져 있고 재정협상도 타결됐지만 외국인의 줄매수가 줄매도로 바뀐다면 과연 개인, 기관이 코스피지수 얼마나 받쳐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볼 시점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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