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순이익 전망 반토막…주범 잡고보니 韓電
MSCI한국지수 내 유틸리티 업종의 연간 순이익 예상치가 최근 50% 가까이 급감했다.

1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MSCI한국지수에 편입된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유틸리티 종목의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예상치 평균)는 이날 기준 2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24일 기준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는 5209억원이었다.

한국전력의 순이익 컨센서스가 갑작스레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한국전력의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9월24일 기준 2949억원이었으나 지난 1일 1908억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13일엔 559억원까지 줄었다. 3주일 동안 81.04% 급감한 것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올해 순손실을 낼 수도 있다는 시장 예상이 최근 실적 전망에 반영되기 시작한 때문”으로 풀이했다. 시장 분위기만 봐서는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없지 않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올해 연간 순손실 예상 규모는 2657억원으로, 6년 연속 순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