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9주년 - 기로에 선 신흥국…20억 시장을 가다] 국민소득 1만달러 달성하려면 강력한 정치리더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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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도네시아 下 - 경제 전망
이지선 < LG경제硏 선임연구원 >
이지선 < LG경제硏 선임연구원 >
![[창간 49주년 - 기로에 선 신흥국…20억 시장을 가다] 국민소득 1만달러 달성하려면 강력한 정치리더십 필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310/AA.7919152.1.jpg)
그렇다면 인도네시아는 이런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많은 국가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000달러를 넘어서면 근로자의 임금 인상 요구가 급증하는 이른바 구조적 인플레이션 때문에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도 꾸준한 성장률을 유지한 국가는 일본, 대만, 한국 정도다. 인도네시아의 2012년 1인당 국민소득은 3910달러. 올해 4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앞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가늠하는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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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늘어나는 경상수지 적자다.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원자재 수출이 둔화된 반면 자본재를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해오면서 인도네시아는 2011년 4분기부터 경상수지 적자국으로 돌아섰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계획 발표 이후 자금 유입이 줄어들면서 지난 8월에는 위기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지목되기도 했다.
두 번째는 부족한 인프라다. 특히 교통 인프라 부족이 심각해 전체 생산 비용의 30%를 물류비용이 차지하고 있다.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10~15%인 데 비해 높은 편이다. 교통 인프라 부족은 수출 경쟁력을 낮출 뿐만 아니라 생산 가격을 높여 물가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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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경고등을 끄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과제는 뭘까. 인도네시아에서 만난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정치적 리더십을 꼽았다.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원자재 이외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인프라 투자를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하르토의 독재에서 벗어나 2004년에 처음 대통령을 직선제로 선출한 만큼 인도네시아의 민주주의 역사는 짧다. 이런 점이 오히려 인도네시아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요인이다. 독재에서 벗어난 민주주의는 혼란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점차 국민들이 지도자를 선택할 안목을 갖추어 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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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 LG경제硏 선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