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나이지리아에 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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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업계론 처음…아프리카 시장 공략 가속도

닛산은 내년부터 나이지리아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시작으로 연간 4만5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16년까지 아프리카 판매를 현재의 두 배인 22만대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사진)은 “나이지리아를 아프리카 전체의 생산 허브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아프리카 대륙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강하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FT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아프리카를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를 이을 유력한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곤 회장은 업계에서 신흥시장의 잠재력을 가장 높이 평가하는 경영자”라고 분석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해 골드만삭스에서 일했던 올루세군 아간가를 무역·투자부 장관으로 임명한 뒤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다. 나이지리아가 지난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70억달러다.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14%를 차지한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TAD)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FDI 대비 수익률 기준 앙골라, 바레인,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계 4위의 투자처다. 2011년 기준 수익률은 36%로 신흥국 평균인 8.4%를 훨씬 앞선다. 열악한 전기와 운송 인프라, 낮은 수준의 인적 자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