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자 간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인민은행은 9일 국무원의 허가를 거쳐 ECB와 최대 3500억위안(약 64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협정의 유효기간은 3년이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은 이를 통해 양측 간 경제 무역 협력을 확대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유로화 사용 권역 내에서 위안화의 유동성을 높이고,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사용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인민은행 측은 “이번 협정의 유효기간은 3년이지만 쌍방의 합의 아래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서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10월9일 정식으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누아 퀴에 ECB 집행이사는 “유로존과 중국 간 무역 및 투자가 급증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중대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