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지난 9월25일 나재철 대표(오른쪽)와 미국 최대 시니어론 자산운용사 이튼밴스 인터내셔널의 나이얼 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금융상품 마케팅 및 판매 부문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은 지난 9월25일 나재철 대표(오른쪽)와 미국 최대 시니어론 자산운용사 이튼밴스 인터내셔널의 나이얼 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금융상품 마케팅 및 판매 부문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은 올해로 창립 51주년을 맞는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11년 이후 지속된 유럽·미국의 금융위기 등 잇따른 국내외 경제위기 속에서도 대형 증권사로서의 입지를 지켜왔다. 계속되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대신증권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신상품 개발, 계열사 간 시너지 등을 통해 또 한번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美최대 시니어론 운용사와 제휴

[창간49 도약하는 금융사] 대신증권, 계열사와 시너지…"금융 주치의 되겠다"
대신증권은 지난 9월 미국 최대 시니어론 운용사인 이튼밴스그룹과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이튼밴스의 우수한 금융상품과 투자 솔루션을 국내 금융소비자에게 소개하고 투자수익률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금융주치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리테일(소매)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금융주치의’는 대신증권이 장기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3년 전부터 준비해온 전략이다. 개인 고객들의 생애주기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는 한편, 법인과 기관 고객에도 차별화된 상품으로 자산기반 영업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현재 152명의 금융주치의가 브로커리지(주식중개)와 자산영업 부문을 통합해 금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늘어나는 해외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리서치센터 내 글로벌마켓전략실도 신설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미래 수익원이 될 수 있는 신규 상품이나 서비스를 발굴하는 한편 규제 및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자산영업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업계 최초 금융-통신 융복합서비스인 ‘KT올레-대신밸런스CMA(종합자산관리계좌) 서비스’를 통해 8만7000명의 신규 CMA 고객을 유치했다. 이 밖에도 주식거래수수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금융사각지대에 놓인 소비자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영업점과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동점포 서비스 등 새로운 시도를 잇따라 하고 있다.

○계열 저축은행 등과 시너지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2011년 인수한 중앙부산, 부산2, 도민저축은행 등의 점포 효율화 작업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 정비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은 자문업계 5위권 회사인 한국창의투자자문을 인수하고 올해부터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예비인가를 받은 헤지펀드도 조만간 본인가를 획득한 뒤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예정이다.

고유자산 운용을 통해 수익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의 강점인 정보기술(IT) 부문에 투자를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업계 최고 수준인 홈트레이딩(HTS)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로커리지 부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저가수수료 브랜드인 ‘크레온’을 새롭게 선보이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대한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대신증권 HTS의 장점과 이용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만든 ‘사이보스터치’는 최고 수준의 고객지향형 MTS로 평가받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