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표적항암제 'HM781-36B'(성분명 Poziotinib)의 안정성을 높이는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현재 폐암과 위암을 대상으로 HM781-36B의 2상 임상시험을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이 조성물에 대한 제조방법 특허를 취득했다.

정부 항암신약개발사업단 지원 과제로 선정된 바 있는 HM781-36B는 암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알약(정제) 형태로 개발 중이다. 이번 특허는 알약 개발에 사용하는 필수 부형제를 교체(비금속염 활택제)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인 기술이다.

서울대병원 등에서 진행됐던 HM781-36B의 1상 임상시험 결과는 세계 최대 암학회인 미국 임상암학회(ASCO)에 2012년, 2013년 연속으로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말기암 환자에게 HM781-36B를 투약한 결과 30% 이상 종양이 줄어든 경우 등 질환조절비율이 45%에 달했다. 또 음식물 섭취에 영향을 받지 않아 식사여부와 상관없이 투약할 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