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부각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이렇게 높을 줄 몰랐습니다.”

경남 거창에서 전통부각을 생산하는 하늘바이오(대표 윤효미)는 지난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코스트코와 2015년 8월까지 전통부각 1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1992년 회사 설립 이후 2011년 첫 수출실적(2만달러)과 비교해 500배 수준이다. 이 회사 윤효미 대표는 “순식물성 농수산물을 주원료로 찹쌀풀을 바른 전통부각이 미국인들에게 유기농 천연 스넥으로 인식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미국 LA 서울국제공원에서 개최한 ‘2013 LA농수산엑스포’에서 도내 29개 기업(품목 180개)이 참가해 총 1억300만달러의 농수산식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LA한인축제재단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경남도는 참여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수출 계약을 했고 지난해(1600만달러)보다도 6배 이상 증가했다. 현지 판촉전에서도 지난해 21만달러보다 많은 60만달러를 팔았다.

주요 실적을 보면 활어공급업체인 거제어류양식협회 1640만달러, 알로에음료와 옥수수 수염차를 생산하는 퓨어플러스 1600만달러, 각종 양념 소스류를 생산하는 에스엘푸드 800만달러 등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올해는 전통부각, 소스류, 유제품 등 신규 품목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