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전문기업 서울반도체를 향해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의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연초 서울반도체의 외국인 보유지분은 15%대에 머물렀지만, 연중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지난 27일 26.28%까지 높아졌다. 총 발행주식 5830만5400주 중 1532만1351주가 외국계 기관의 물량인 셈이다.

외국계 기관이 서울반도체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세계에 일고 있는 LED 조명 열풍 덕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과 러시아 중국 남미 등의 국가들이 백열등 규제에 나서면서 LED 조명시장의 개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서울반도체는 1만개가 넘는 관련 특허와 20년 이상의 업력, 국내외 주식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경영실적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서울반도체의 교류에서 구동이 가능한 조명 모듈인 '아크리치2(Acrich2)'와 세계 최고 수준의 밝기를 구현하는 '엔폴라(nPola)' 등은 차세대 LED 조명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세계 최대 밝기의 태블릿 PC용 사이드뷰 LED를 개발했으며, 직하형 TV에 필수라고 할 수 있는 '광지향각(Black-Hole)' 기술 등도 주요 성장동력이다.

올 2분기 서울반도체는 2655억원의 매출과 2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285%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호실적은 고부가 제품인 LED 조명 부문의 실적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IT부분에서도 고품질 제품에 대한 고객사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기업의 기술과 성장성, CEO의 자질 등을 평가하는 외국계 연기금, 학자금 펀드 등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고 장기성향(롱텀)의 외국계 펀드들이 서울반도체의 미래 성장가능성에 주목하는 것같다"며 "앞으로 주요 LED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및 영업 활동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