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한 美·이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왼쪽)이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독일) 회의’에 참석해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맨 오른쪽)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화기애애한 美·이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왼쪽)이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독일) 회의’에 참석해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맨 오른쪽)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극히 이례적으로 외교 수장(首長) 간 일 대 일 만남을 가진 데 이어 이란 핵문제 협상을 다음달 재개하기로 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짧은 비공식 회동을 했다. 이날 만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이른바 ‘P5+1’ 외무장관들이 이란 외무장관과 회의를 한 직후 이뤄졌다. 6년 만에 최고위급에서 이뤄진 직접 접촉으로 전해졌다.

케리 장관은 “상황 진전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며 “(자리프 장관의) 어조와 비전이 크게 달라졌다”고 전했다. 자리프 장관도 회동이 “매우 건설적이고 실질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란과 P5+1의 이날 회의에서 관련국들은 1년 안에 이란 핵협상을 타결하는 데 합의했다고 자리프 장관은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핵협상을) 1년 안에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프로세스에 시동을 걸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란과 P5+1은 다음달 15~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란이 협상 진전을 위해 실질적인 제안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27일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핵사찰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