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출 확대 불구 SOC 등 대폭 삭감
재정 건전성 유지하면서 경기 회복·공약 이행 달성
“도전적인 목표에 불과하다.” vs “달성 가능한 수치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확정하면서 기준으로 삼은 내년 성장률 3.9%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4%대 성장이라는 기존 전망이 장밋빛이라는 비판을 비켜가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과 국내외 연구기관의 전망과도 일치하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정부의 반론이 엇갈리고 있다.
ADVERTISEMENT
○“세 마리 토끼 다 잡는다”
정부가 내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삼은 목표는 세 가지다. 하반기 미약한 회복세를 극복하고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재정 지출 확대와 대선 공약의 차질 없는 이행, 재정 건전성 유지가 바로 그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10조원의 세수 부족이 발생할 정도로 세입 여건이 불안한 상황에서 세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한다는 것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었다.
ADVERTISEMENT
정부는 그러나 내년 실질 성장률 3.9%, 명목성장률 6.5%를 전제로 이 같은 목표를 충족시키는 예산안을 내놨다. 총 지출 증가율을 지난해와 비슷한 5%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경기 대응을 위한 확장형 예산으로 편성하면서도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복지 확대와 일자리 확충이라는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것.
정부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복지와 고용 지출을 지난해 본예산 기준 97조원에서 105조원으로 늘리는 대신 사회간접자본(SOC)과 산업·에너지, 환경 등 다른 부문의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기획재정부는 재정 건전성 역시 내년 성장률이 3.9%를 기록할 경우 올해보다 악화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적자재정 비율이나 국가부채 비율 등 재정 건전성 지표가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좌우되는 만큼 성장률 확충을 통해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
ADVERTISEMENT
기재부 관계자는 “명목성장률 6.5%를 기준으로 한 내년 GDP는 1410조원에 달한다”며 “이 때문에 내년 재정적자가 25조원에 달하더라도 국가부채 비율은 올해와 같은 36% 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무사통과 가능할까
문제는 내년 성장률이 정부 예상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여부다. 3.9% 성장률을 전제로 한 예산은 내년에 집권 2년차를 맞이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물론 경제팀의 진퇴와 맞물려 있다.
ADVERTISEMENT
당장 국회에서는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현안보고에서 민주당은 물론 기재부 출신의 새누리당 김광림 의원조차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을 너무 높게 보고 있다”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여러 가지 경제 상황이 변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4% 경제성장률 실현이 가능하다”며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3.9% 전망은 한국은행(4.0%)보다 낮고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예상치와 일치한다”며 “객관적인 전망을 토대로 작성한 수치”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에어컨 수요가 집중되는 연초에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국내 가정용 일반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지난 한 달간 △스탠드형 △벽걸이형 △창문형 등 가정용 일반 에어컨은 이 기간 61% 늘었다. 특히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이 약 80% 늘어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LG전자도 1분기 국내 가정용 일반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약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달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선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2025년 여름 기후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라고 내다봤다. 여름철 에어컨 판매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한 영향도 있다. 프리미엄 에어컨 제품의 경우 주문이 몰리는 여름철을 피해 연초에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만만치 않다. 여름철엔 구매를 하더라도 주문량이 몰려 설치일이 지연되기 일쑤여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25년형 인공지능(AI) 에어컨 신제품에 해당하는 모든 제품군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비스포크 AI 무풍 클래식 △AI 무풍콤보 벽걸이 △AI Q9000 등 4종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2025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 등을 선보였다. 냉난방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군이 늘면서 수요가 분산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제품은 고가인 만큼 더위가 닥쳤을 때 즉흥적으로 구
진에어는 객실 승무원의 긴급 상황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객실 안전 교관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훈련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훈련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 이후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최근 기내 안전 강화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훈련 품질을 향상시키고 안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에어는 이를 통해 객실 안전 교관의 전문성을 높이고 객실 승무원 교육의 체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객실 안전 교관은 일정 기준 이상의 승무 경력과 비행시간을 갖춘 지원자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해당 심사를 통과한 객실 안전 교관 30명이 참여했으며 4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소방학교와 진에어 마곡 본사에서 진행되었다.1일차 과정은 은평구 소재 소방학교 내 교관들의 지도하에 △골절, 출혈, 화상 등 각종 외상 사고 응급 대처법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 훈련 △초기 화재 진압 행동 요령 및 소화전 사용법 △산소호흡기 착용 및 농연 탈출 방법 △심폐소생술(CPR) 및 AED 사용법 등 실습 위주로 구성해 객실 승무원들의 실제 상황에서의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2일차 과정에서는 객실 화재 대응 절차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향후 객실 안전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훈련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객실 안전 교관들의 화재 대응 역량을 한층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객실 승무원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객실 안전 및 화재 대응 교육을 지속적으
경기 양평에 사는 30대 직장인 송모 씨는 최근 가족들과 3박4일간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약 7년 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으로 면세점 쇼핑도 생각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 송 씨는 "예전에는 출국할 때 면세점에서 작은 것 하나라도 구입했는데 이번엔 너무 가격이 비싸 구경만 했다"고 말했다.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면세업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면세점 이용객이 매년 감소세를 보이는 데다 환율 상승으로 면세품 가격이 오르면서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다. 여행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고 있지만 면세업계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0원90전 오른 1484원10전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2일(1496원50전) 이래 16년여 만의 최고치다. 원화 가치 하락 속도도 가파르다. 3거래일 만에 50원 폭락했다. 매년 여행객 증가세지만 면세 쇼핑은 줄었다환율 상승으로 여행 경비가 늘어난 여행객들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데다 면세품 가격이 뛰어 구매를 꺼리고 있다.심지어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하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일례로 유명 가방 브랜드의 백팩 가격은 면세점에서 구매하면 650달러다. 한화로 계산 시 95만원가량이다. 그런데 동일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80만원 후반대로 최소 6만원 이상 저렴하다. 여기에 각종 할인 혜택까지 받으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명품 향수, 핸드크림 등의 수요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그 결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