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에 힘입어 1970선을 회복했다.

9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9포인트(0.78%) 오른 1970.47을 기록했다. 거래일 기준 사흘째 상승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외국인의 매수 물량 확대에 1970선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417억원 매수 우위다. 12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전자, 운수장비, 의약품 등의 업종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기관은 479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1773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482억원, 비차익거래가 416억원 매수 우위다. 총 898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전기가스를 제외하고 전 종목이 오름세다. 증권, 건설, 서비스 등이 1% 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SK하이닉스는 화재가 났던 중국공장에서 일부 조업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3.32% 상승세다. 삼성전자(0.07%), 현대모비스(1.06%), 신한지주(0.58%), LG화학(1.32%), 삼성생명(0.49%) 등도 오름세다.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등은 0~1%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6포인트(0.13%) 내린 523.1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하락 반전한 이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개인이 214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억원, 146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 혼조세다. 제조, 건설, 금융 등이 소폭 오름세다. 음식료·담배,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은 1% 가까이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CJ E&M 등이 오름세다. 파라다이스, CJ 오쇼핑은 약 2%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4.60원(0.42%) 내린 108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