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올라가는 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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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수·사육수 감소 영향…돼지고기는 하락세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한우(지육) 1등급 ㎏당 가격은 1만5196원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9일(1만2146원) 대비 25.1% 올랐다. 10만원 이하의 실속형 한우세트 등 추석선물용으로 소고기가 많이 팔리며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롯데마트가 8월30일부터 9월7일까지 추석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9만9000원짜리 ‘통큰 한우암소 갈비세트’가 지난해보다 233%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소고기도 상대적으로 저가형이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
축산 전문 외식기업 ‘강강술래’에서는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국 강강술래 사장은 “일본 수산물의 방사능 공포로 수산물을 구매하기보다 한우 세트를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추석선물로 수요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본질적으로는 소 사육두수가 줄어들면서 값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부터 소 도축량이 증가하고 송아지 생산은 감소해 총 사육두수가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것.
한편 돼지고기는 어미 돼지 10만마리 감축 정책이 실패함에 따라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6개월간 어미 돼지는 총 18만1294마리가 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증가분을 고려하면 22만~25만마리가 도축돼야 10만마리를 감축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9월 가격은 ㎏당 3200원 정도로 전망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