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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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음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3분기 실적으로 쏠린다. 지난 6일까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한국 증시의 버팀목이 되고 있지만 17일 열릴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 한국 증시의 최근 선전은 인도 인도네시아 등 금융위기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박스권 돌파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이는 거꾸로 비관론과 맥이 닿는다. 앞으로 어떤 장이 펼쳐져도 투자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실적호전주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증권업계는 3분기 실적 추정에 분주하다. 3분기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실적 발표 전까지 이어질 실적 전망 조정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수헌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은 35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한 수치다. 그는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된 종목은 현대하이스코(19.5%) 한미약품(6.9%) 등이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반적으로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지난 6월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기업 실적의 하향 조정이 일단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종목 중심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박영식 대표는 “지속적으로 실적이 좋아지는데 주가는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