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내란음모 사건' 등 관련자들의 이메일을 추가로 압수수색해 북한과 연계성과 자금줄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정원이 6일 우선 사회동향연구소 조양원 대표의 이메일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국정원이 지난달 28일 압수수색을 벌였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10명의 사건 관련자에 포함된 인물이다.

조씨가 대표로 있는 사회동향연구소는 이 의원이 2005년 설립해 지난해 2월까지 운영한 CN커뮤니케이션즈(CNC) 자회사로 CNC 이외에도 금강산 여행업을 주로 하는 길벗투어를 자회사 두고 있다.

국정원은 이른바 '선거비용 사기' 사건 때 이 의원이 CNC 관계자 등 14명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점 등에 미뤄 이 의원으로부터 CNC를 넘겨받은 조씨가 'RO'(Revolution Organization)의 자금줄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압수수색에서 사건 관련자 일부가 해외에 서버를 둔 구글의 지메일 계정 30~40개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한 국정원이 조씨의 이메일을 통해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조씨를 포함한 RO가 북한 공작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북한의 지령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과 회합·통신 등 혐의도 추가될 수 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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