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은 이번 추석에도 눈길을 끄는 이색 상품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독특한 상품을 마련한 것이다. 1000만원대의 고가 제품부터 명인이 직접 만든 제품, 한정 수량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왔다.

○고마운 분께 고급 주류를


현대백화점 ‘LW-현대단독1호 와인세트’
현대백화점 ‘LW-현대단독1호 와인세트’
고가 상품으로는 고급 주류가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의 고가 선물세트 중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주류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에서 내놓은 ‘LW-현대단독1호 와인세트’는 1300만원에 나왔다. 프랑스 보르도 최고의 빈티지인 2009년 보르도 그랑크뤼 1등급 와인인 샤또 마고, 샤또 오브리옹, 샤또 라피트 로칠드, 샤또 무통로칠드, 샤또 라뚜르 등 5병을 한데 모았다. 3세트 한정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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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몰트 위스키인 ‘맥켈란M디켄터’는 650만원에, ‘N-현대단독2호 와인세트’는 560만원에 나왔다. 고급 사케인 ‘주욘다이N준마이다이긴조’도 410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내놓은 ‘프랑스 11호 와인세트’는 550만원에 나왔다. ‘도멘 르로이 끌로 드 부조 그랑퀴리 07’, ‘본 로마네 1er 크뤼 오 제네브리에르 7’ 등 부르고뉴 와인의 전설로 불리는 르로이 와인 2종으로 구성됐다. 르로이 여사가 ‘바이오 다이내믹 농법’으로 생산한 와인이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세계적 와인평론가인 로버트 파커가 두 번이나 100점을 준 바소 아트라벨 시리즈로 구성된 ‘바소 4본入 와인세트(춘하추동)’가 56만원에 나왔다. 도자기 모양으로 제작해 한국인의 철학을 담았다는 것이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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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명인이 만든 제품 인기

롯데백화점 ‘맥 정일품 2호’
롯데백화점 ‘맥 정일품 2호’
유통업체들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인증한 식품명인이 만든 ‘명인 선물세트’를 앞다퉈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청송의 특산품인 송이버섯과 한우로 만든 자연산 송이된장, 한우볶음고추장으로 구성한 ‘맥 정일품 2호’를 25만원에 내놨다. 45호 명인 성명례 씨의 제품으로 안동 권씨 집안 대대로 내려온 장류 제조 비법을 전수받았다.

이마트는 2007년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상한 이정무 명인이 수확한 버섯 ‘백화고 에메랄드’를 16만8000원에 판매한다. 이 명인은 30년 이상 표고버섯을 재배해왔다. 색깔이 밝고 육질이 두터운 백화고만 엄선해 구성한 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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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궁중장 왕 세트’
롯데마트 ‘궁중장 왕 세트’
롯데마트에서도 11일까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다양한 명인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26호 김규흔 명인의 ‘명인 약과 세트’(24개)는 2만3400원에 선보인다. 37호 권기옥 명인의 ‘궁중장 왕 세트’(어육된장 400g, 덧된장 400g, 약고추장 200g)는 7만9200원에 판매한다.

○독특한 선물 원한다면


기억에 남을 선물을 하고 싶다면 한정판매되는 제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28㎝ 이상의 국내산 참조기만 엄선해 만든 굴비세트 ‘황제 굴비’가 눈길을 끈다. 30세트 한정 판매되는 제품이다. 5마리가 들어있는 한 세트 가격은 49만9000원이다. 신안 태평염전에서 만든 천일염으로 숙성시켰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2000년된 올리브나무에 열린 올리브만 사용한 최고급 올리브 오일 ‘올드파구스 2000y 올리브오일’(500㎖)을 판매한다. 45만원에 50개 한정 판매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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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집하기 어려운 제비집으로 만든 ‘금사연와 제비집 세트’는 32만원에 판매된다. 티스푼으로 떠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