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公, 배당 기대감에 상승세
지역난방공사가 지난달 말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업 구조가 안정돼 있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한 데다 배당 성향이 높다는 점이 부각돼 올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배당수익률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5일 전날보다 500원(0.54%) 소폭 떨어진 9만2200원으로 마감했으나 지난달 22일(8만4000원) 이후 9.76% 올랐다. 기관이 1만7283주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틸리티 종목 강세에다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7만4000원이던 주가는 4월 말 10만6000원까지 급등했다. 2년 연속 주당 3750원의 배당을 지급하면서 배당주로서 강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한때 8만4300원까지 하락하긴 했지만 전력난으로 전력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다시 올랐다. 지역난방공사는 2007년부터 열병합 발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지난해 매출의 59.1%를 전력 판매에서 거뒀다.

안효운 교보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4% 이상의 배당수익률(시가기준)이 예상되는 시기에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주당 3850원의 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9만3750~9만6750원 정도에서 매입할 경우 올해 4% 이상의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지역난방공사가 꾸준히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선오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대안으로 배당주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며 “지역난방공사는 유틸리티 업종에서도 배당을 많이 주기로 정평이 난 곳”이라고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지역난방공사의 배당수익률이 4.1%로 한국전력(2.3%), 한국가스공사(2.8%) 등을 크게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