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 서울 도곡동 힐스테이트갤러리에서 연 잡페어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 서울 도곡동 힐스테이트갤러리에서 연 잡페어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하반기 376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지난해 하반기(3120명)보다 640명을 더 뽑는다.

현대차는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때 새로 개발한 신규 인·적성검사(HMAT)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기존 방식(HKMT)에서 임직원들의 역량분석 결과와 새로운 사업 환경 변화를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현대차는 입사지원서 항목 6개를 삭제하는 등 양식을 간소화해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대신 주관식 질문은 더욱 구체화하고 답변 분량도 늘려 지원자들의 인성과 열정에 초점을 맞췄다.

서류접수 기간은 2일부터 9일까지다. 기아차는 같은 날 시작해 10일 마감한다. 이후 △10월 초 인·적성검사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1차 면접 △11월 중순 이후 2차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중순께 발표할 계획이다. 1차 면접은 핵심역량면접(인성면접)과 직무역량면접으로 구성돼 있다. 직무역량면접은 토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연구개발(R&D) 직군은 주어진 연구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평가하는 PT면접을 한다. 2차 면접은 임원면접과 영어면접으로 구성돼 있다. 임원면접에선 지원자들이 ‘100초 스피치’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어면접에서는 일상 회화를 포함해 자동차산업에 대한 간단한 질문이 주어진다. 평소 글로벌 자동차 업계 동향이나 이슈에 대한 영어 뉴스를 꾸준히 접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채용시즌을 맞아 채용설명회도 연다. 현대차는 오는 6~7일 서울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잡페어를 열 예정이다. 잡페어에선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걸린 5분 자기PR △선배사원 직무상담 △우수 자기소개서 전시 △신입사원 합격 스토리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아차는 이에 앞서 3~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새로운 방식의 채용설명회 ‘케이 토크(K-Talk)’를 연다. 이는 채용설명회와 박람회가 결합된 것으로 지원서 작성에서 면접까지 지원자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