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실린 출구전략…Fed 대책 고심
FT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사이먼 포터 뉴욕 연방은행 시장팀장이 이 같은 방안을 회의 참석자들에게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Fed가 이 같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현재 0.25% 수준인 은행 간 하루 거래 금리가 양적완화 축소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일단 은행 간 금리가 오르면 은행 대출을 비롯한 다른 단기자금의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회복기에 들어선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자금 공급 기간이 하루로 제한되는 만큼 기존 양적완화와는 달리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을 조정할 수 있다.
조지프 아베이트 바클레이즈 연구원은 “Fed의 보증 아래 유동성이 공급되는 만큼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없는 새로운 자금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융시장에 대한 Fed의 통제력이 높아져 시장 원리가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 4~6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돌아 이르면 9월부터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9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5%(연 환산)로 1.1%를 기록했던 1분기 성장률은 물론 지난달 말 발표한 잠정치(1.7%)도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 역환매조건부약정
overnight reverse repo. 시장에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시중에 유통되는 채권을 매입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이다.
이때 중앙은행에 채권을 파는 금융사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해당 채권을 다시 사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중앙은행은 약정된 기간만큼 시중에 자금을 공급한 뒤 유동성을 회수해 시중 금리를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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