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나흘째 이어지며 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장 마감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연 기자.
<기자>
시리아 공포에 2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출발했던 코스피가 낙폭을 거의 다 회복하며 마감했습니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2포인트, 0.07% 하락한 1884.52로 장을 마쳤는데요.
장초반의 1%가 넘던 낙폭을 줄이고, 추가적인 하락을 막은 것은 나흘째 `사자`를 외치고 있는 외국인 입니다.
외국인은 122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장을 이끌었고, 오후에 들어서며 기관도 매수로 전환해 649억원 순매수세로 코스피를 함께 지탱했습니다.
반면 미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금융불안에 시리아 공습 임박이란 새로운 악재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 개인은 2천억원 가까이 팔았습니다.
코스닥은 장 초반부터 2%가 넘는 약세를 보이다가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잦아들면서 역시 낙폭을 축소, 1.33% 하락한 517.44로 마감했습니다.
대만 증시를 제외한 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0.07% 하락에 그치며 아시아 지수 중 3번째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전날 유럽과 미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는 등 글로벌 투자심리가 시리아 사태로 위축됐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또 국내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증시 전문가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기자>
오늘 글로벌 증시를 위축시킨 것은 바로 `시리아 공습 임박설`입니다.
현지시간 27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의 발언으로 사실상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은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만 남은 상태임을 알려지면서 이르면 29일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연합군의 미사일 공습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는데요.
오늘 한국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에서 벗어나며 다소 선방하긴 했지만, 실제로 공습이 시작되면 단기적인 악재로 반영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향후 미국이 시리아 공습에 나선다면 한국 증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외국계 자금 이탈인데요.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유가 상승압력은 분명 이머징 시장에 직격탄이라며, 한국도 유가가 민감한 나라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증시 전문가들이 관건으로 꼽은 것은 시리아 공습의 장기화 여부였습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이사는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 끝난다면 여파는 크지 않겠지만 향후 주변국들의 반발 여부와 장기화로 이어지는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도 "악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조기 마무리되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며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자칫 이번 사태가 장기화돼 주변국들의 반발, 또 나아가 중동 전체로 번지게 될 경우에는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도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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