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3개 시·군 158개 향토기업이 참여하는 ‘6차산업 박람회’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오는 29일부터 9월1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사진은 2012년 행사 모습.  한경DB
전국 73개 시·군 158개 향토기업이 참여하는 ‘6차산업 박람회’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오는 29일부터 9월1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사진은 2012년 행사 모습. 한경DB
6차 산업이 국내 농업과 농촌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6차 산업은 1차(생산), 2차(가공), 3차(유통·서비스) 산업을 결합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산업 개념이다. 생산·가공·유통에 머무르던 기존 산업구조에 관광·숙박·도농 교류 등 서비스 산업을 결합해 농림수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2017년까지 매출 100억원이 넘는 기업 1000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이에 필요한 자금 등의 지원 체계 마련에 나섰다.

이처럼 6차 산업화에 나선 국내 농업과 농촌의 다양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6차산업 박람회’가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11개 광역시도 73개 시·군에서 158개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생산·가공된 향토제품들이 총 출동한다.

국내 석류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 고흥의 석류 가공식품과 기능성 화장품, 6차 산업화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충남 서천의 모시 소금·송편·젓갈·막걸리, 경북 문경과 상주의 오미자와 오디 가공제품, 울릉도 자생식물인 섬백리향으로 만든 향수와 화장품 등이 대표적이다.

농촌체험마을 등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소개된다. 충북 영동 도란원의 와인 제조체험을 비롯해 전남 완도의 비파, 고흥의 석류, 경남 창원의 단감, 제주 전통된장 등은 농촌체험관광을 통해 지역의 대표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사례들이다.

최범용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장은 “다양한 향토제품의 6차 산업화 사례를 통해 국민과 산업 관계자들의 6차 산업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고 이를 통해 농촌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29, 30일 열리는 ‘바이어의 날’ 행사에는 국내 유통기업과 농촌기업의 상담이 진행된다. 농식품부 모태펀드투자관리단과 농촌경제연구원이 실시하는 ‘투자유치 설명회’와 ‘6차산업 우수사례 콘테스트’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선물 수요가 많은 추석시즌을 겨냥한 ‘추석선물 판촉전’도 30, 31일 행사장 내 중앙무대에서 열린다.

이 밖에 서산어리굴젓체험, 포도와인 만들기 등 향토문화 체험 행사와 시가 60만원 상당의 순금 팬던트를 최종 우승자 상품으로 제공하는 향토제품 골든벨 퀴즈대회, 경북 영천의 천연염색 패션쇼 등이 열린다. 패션쇼는 현재 고교와 대학에 재학 중인 모델지망생 30명의 재능 기부로 이뤄지고 총 60벌의 천연염색 의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박람회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료는 무료다. 홈페이지(vision6.co.kr)에서 미리 관람 신청을 하면 행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향토음료 무료 시음권을 준다. 부대행사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