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파업' 없는곳 찾아서?…현대차그룹 美에 부품공장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車부품업체도 '脫코리아'

    노사갈등·생산성 하락에 일자리 해외로 뺏겨
    현대차 노조 26일에도 파업
    < 가동 멈춘 아반떼 라인 > 현대자동차 노조가 23일부터 파업 시간을 8시간으로 늘리면서 현대차는 이날 하루에만 3816대를 생산하지 못해 784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공장 가동이 멈춘 i30와 아반떼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 연합뉴스
    < 가동 멈춘 아반떼 라인 > 현대자동차 노조가 23일부터 파업 시간을 8시간으로 늘리면서 현대차는 이날 하루에만 3816대를 생산하지 못해 784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공장 가동이 멈춘 i30와 아반떼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 연합뉴스
    '파업' 없는곳 찾아서?…현대차그룹 美에 부품공장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가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시트 공장을 짓는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다이모스는 최대 3500만달러(약 392억원)를 투자해 2015년까지 기아차 북미공장 인근에 시트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350명의 현지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생산 제품은 모두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 공급하고 장기적으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납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투자 결정은 21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방한 중인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의 비공개 회의 직전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다이모스의 미국 진출로 현대·기아차 계열사와 협력업체의 해외 투자가 잇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주정부가 현대·기아차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국내에선 노사 갈등과 생산성 하락으로 생산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조지아주가 마련한 현대차 3공장 투자 유치안에는 다이모스 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수송하는 도로와 철도 건설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대책이 포함됐다. 이 밖에 고용 창출에 따른 세금 감면, 무상 직업교육 등을 제시하며 구애를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자동차 시트 공장 건립을 시작으로 북미 제3공장 건설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로선 미국 공장 증설 계획이 없다”며 “국내 노조 파업이 만성화되면서 해외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증설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투자를 늘리기 위해 조직도 개편했다. 지난달에는 90명 규모의 해외공장지원실을 신설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을 지원할 전담 조직으로 해외 공장의 생산 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차량 및 부품의 품질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다. 현대파워텍 대표이사였던 임영득 부사장이 수장을 맡아 해외 공장 설립 전부터 투자 전반을 책임진다.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들도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말까지 중국 베이징 3공장 모듈 공장을 30만대에서 45만대 규모로 증설하고 내년에는 30만대의 장쑤3공장 모듈공장을 추가로 준공한다. 인도 에어백 생산 공장도 검토 중이다.

    현대위아는 인도 공장과 중국 공장 엔진 생산 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파워텍은 중국 변속기 2공장 건립 등 설비 확장을 검토 중이며 만도는 이달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700억원을 투자해 20만대 규모의 ABS 등 전자제어장치 생산 공장을 착공한다. 내년 초에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부품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도 2015년 인도네시아 공장과 중국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며 헝가리 공장도 연간 500만개 규모의 추가 증설을 진행한다. 앨라배마주의 현대차 북미공장과 조지아주의 기아차 북미공장 주변에는 현대모비스 현대파워텍 현대하이스코 등 현대차그룹 3개 계열사의 현지 공장을 포함해 협력부품업체 약 30개가 진출해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해외 생산 비중은 현대차가 61.5%, 기아차는 43.4%에 이른다.

    2003년 말 기준 현대차의 해외 생산 비중은 12.5%, 기아차는 5.7%였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 22일 본협상을 재개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현대차 노조는 23일에 이어 26일에도 하루 8시간씩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또 임단협 협상이 끝날 때까지 주말 특근과 평일 잔업 1시간 등을 거부하기로 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자산 '5억' 찍는 시점은…" 세대별 '생존 전략' 이렇게 달랐다 ['영포티' 세대전쟁]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임계점을 넘었다. 올해 3월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청년층 사이에서는 "국가가 운영하는 '폰지 사기' 아니냐"는 냉소가 터져 나왔다. 공적 연금에 노후를 맡길 수 없다는 불안은 넥스트포티 세대를 암호화폐와 해외 주식 등 고위험 투자 시장으로 떠밀고 있다.위기감은 영포티 세대라고 다르지 않다. 자녀 교육과 부모 부양이라는 이중고에 낀 '샌드위치 세대'인 이들은 퇴직금만으로는 자녀 결혼 비용조차 감당하기 벅찬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뒤늦게 유튜브를 뒤지며 주식 공부에 뛰어드는 중장년층의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모든 세대가 각자도생의 금융적 생존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경닷컴 ['영포티' 세대전쟁] 팀은 자산배분 전문가인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을 만나 세대별 맞춤형 생존 전략을 물었다. 그는 "지금의 세대 갈등은 본질적으로 부동산 중심의 자산 불평등에서 기인한 계급 갈등의 변종"이라고 진단했다.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빚투' 등 전 세대에 공격적 투자 심리가 만연해 있다"공격적인 투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구조상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므로 젊을수록 공격적인 포지션은 필요하다. 문제는 대출을 동원한 '전력 투구'다. 레버리지가 너무 크면 하락장에서 심리적으로 버틸 수 없다. 30%만 하락해도 대출금이 증발하는 상황에서는 장기 투자가 불가능하다.심리적 안정을 위해 안전 자산 비중을 일정 부분 유지해야 한다. 청년 도약 계좌나 청약 통장을 해지하면서까지 투자에

    2. 2

      '금'보다 2배 뛰었다…"없어서 못 팔아" 가격 폭등에 '우르르'

      국제 은(銀) 가격이 폭등을 거듭하며 온스당 78달러선까지 넘어섰다. 26일(현지시간) 현물 은 가격은 하루 동안 9% 급등하며 78.53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은값은 올해 들어서만 160% 넘게 치솟으면서 약 70% 오른 금을 압도했다. 이러한 폭등세는 만성적인 공급 부족과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 긴장 고조, 달러화 약세, 미 연준의 3연속 금리 인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최근 미국 정부가 은을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로 공식 지정한 것이 이번 슈퍼 랠리의 결정적 도약대가 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은이 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전략 광물로 재탄생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이 1980년 고점에 비해 여전히 저렴하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열 양상을 경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펙트라 마켓츠는 "은은 포물선을 그리며 급등했다가 폭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3. 3

      "하루만 맡겨도 돈 번다" 재테크족 우르르…'100조' 뚫었다

      증권사의 확정금리형 상품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만기가 짧은 안전자산에 돈을 맡겨 단기 수익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이달 23일 기준 100조6561억원(개인·법인자금 합계)으로 집계됐다. 7월 말(90조8273억원) 대비 9조8300억원가량 급증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CMA는 하루만 맡겨도 확정 금리를 제공해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한 파킹형 금융상품이다. 증권사 CMA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데다 하루만 맡겨도 확정 이자를 주는 초단기 상품이다. 은행권의 단기 예금보다 높은 연 1~2% 금리를 적용하는 데다 금리 조건에 별다른 조건을 붙이지 않는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CMA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은 미래에셋증권의 ‘CMA-환매조건부채권(RP) 네이버통장’이다. 예치금 1000만원 이하에 적용하는 금리가 연 2.50%다. 1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1.95%를 적용한다.환매조건부채권(RP)에 주로 투자하는 다올투자증권 CMA(RP형)는 연 2.40%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우리WON CMA Note(종금형)’도 연 2.40%(1000만원 이하)~2.20%(1000만원 초과)로 높은 편이다. 우리투자증권 상품과 같은 종금형 CMA는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아 원리금 5000만원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 사이에선 발행어음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사 발행어음은 예금처럼 만기(1년 이내) 때 확정 수익을 지급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다. 발행사인 증권사가 도산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 대출과 채권, 회사채 등으로 운용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