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승인 없이 방북해 북한 정권을 찬양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됐던 한상렬(63) 목사가 20일 만기 복역 후 출소했다.

한 목사는 2010년 6월 12일 무단 방북해 70일간 머물다 같은 해 8월 20일 판문점을 통한 귀환 즉시 체포돼 징역 3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이날 오전 0시 5분께 대전교도소를 나온 한 목사는 기다리던 가족과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 앞에서 큰절로 감사를 표시했다.

한 목사를 기다리던 이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그를 반겼다.

한 목사는 "시국의 아픔에 정직하게 울다 보니 잃은 것은 분열이고 얻은 것은 웃음이었다"면서 "우리 겨레가 하나 되는 것이 세계 평화의 열쇠다.

'한 몸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 목사는 이날 민주화 열사가 잠들어 있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묘원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용사 묘역, 광주 5·18묘역 등을 참배할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walden@yna.co.kr